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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더벨] 신생 블래쉬운용의 반란, 1년만에 업계 상위권 도약2021-09-06 09:26

신생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래쉬자산운용의 실적 성장세가 매섭다. 에쿼티 헤지(equity hedge) 전략을 구사하는 메인 펀드를 토대로 실적 지표가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블래쉬운용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는 물론 지난해 연간 순이익(14억원)과 비교해도 4배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이 하우스는 지난해 3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은 신생 운용사다. 하지만 사모운용사로 전환한 지 1년여 만에 공모펀드 하우스에 비견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 4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둔 건 흥국자산운용(49억원), DB자산운용(47억원), 헤지펀드 최상위권인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47억원) 등이다.

영업이익과 영업수익(매출액)도 역시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7억원 적자에서 47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영업수익의 경우 1억원에서 5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아직 신생사인 만큼 고정비 볼륨이 작아 영업수익의 대부분이 이익으로 계상됐다. 블래쉬운용은 앞으로 인력 충원을 비롯해 제반 인프라를 확충할 채비를 하고 있다.
 


펀드의 관리보수와 성과보수가 함께 집계되는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46억원을 기록해 전년 한 해(4억원) 수치의 10배에 가까운 실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까지 소규모로 거둔 투자일임 수수료는 이번 반기엔 포함되지 않았다. 올들어 헤지펀드 비즈니스에 '올인'하는 방향으로 수익 구조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실적과 동일했다. 고유계정 투자와 펀드 출자 성과가 반영되는 계정이다. 다소 늘어나기는 했으나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자기자본으로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게 트렌드로 부상했으나 블래쉬운용은 주특기인 상장주식 투자에만 전념한다는 원칙이 확고하다.

운용자산(AUM)은 지난달 말 설정액 기준(증권사 PBS 계약 기준) 700억원 수준이다. 메인 펀드인 '블래쉬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이하 블래쉬 멀티전략 1호, 270억원)'가 두드러진 성과를 내면서 유명세를 탔다. 에쿼티 헤지 전략 부문에서 상반기 수익률 1위(연초 이후 27%)를 차지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텃밭에서 'The Time' 시리즈를 모두 제쳤다.

아직 고객층은 설립 초기부터 신뢰를 쌓아온 초고액자산가(VVIP)가 주를 이룬다. 블래쉬 멀티전략 1호가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 증권사 리테일 창구를 중심으로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블래쉬운용의 오너는 슈퍼개미로 불리는 백지윤 대표다. DB금융투자 출신 '증권맨'에서 개인투자자로 전향한 뒤 거부로 거듭났다. 정상윤 대표가 각자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블래쉬 멀티전략 1호는 국내 코스닥 우량주가 타깃이다. 이들 종목을 대상으로 롱 포지션을 설정한 뒤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선물 지수의 숏 포지션을 취한다. 롱숏의 자산 비중이 1대 1 수준인 만큼 변동성을 크게 낮춘 게 특징이다.

지난해 사모운용사로 전환한 동시에 론칭한 코스닥벤처펀드도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블래쉬 코스닥 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170억원)'와 '블래쉬 코스닥 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132억원)'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모두 50% 대에 달한다. 누적 수익률의 경우 100%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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